미국의 2분기 경제가 느린 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악의 경기침체 역시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시그널을 안겨줬다. 31일 미국 상업회의소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지난 2분기 1%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78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예상치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치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됐다. 지난 1분기 6.4%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캐터필러에서 다우 케미컬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 GDP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다만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의 경우 고용시장과 마찬가지로 완벽히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것이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우려했다. 조셉 라보르나 US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분야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다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는 우리가 여전히 고용시장의 위축을 안고 있는 만큼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노동시장은 큰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전문가들은 1.5%의 위축을 예상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나쁘게는 -2.9%, 좋게는 -0.7%의 범위로 예상한 가운데 실제 결과치는 좋은 쪽에 가까운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2분기 미국의 GDP는 3.9% 위축된 바 있다.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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