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독의 공동 설립자인 마틴 디키(왼쪽)와 제임스 와트(사진=브루독 웹사이트).
약한 소주의 알코올 함량과 비슷한 18.2도짜리 맥주가 영국에서 선보였다.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애버딘 소재 맥주 제조업체 브루독이 영국에서 가장 독한 맥주인 '토쿄*'를 시판하기 시작했다.330cc 들이 토쿄* 한 병은 일반 라거 맥주 1700cc에 상당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맥주에 소주를 섞어 마시는 셈이다. 이는 영국 당국이 정한 하루 알코올 섭취 제한량의 2배에 해당한다.브루독의 공동 창업자 제임스 와트는 "토쿄*가 스코틀랜드의 술고래 문화를 일소하는 데 한몫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코올 도수가 강해 주당들이 적게 마시게 되리라는 것이다.그에 따르면 "일반 라거 맥주의 경우 너무 부드럽고 맛이 없어 많이 마시게 된다"는 것.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스코틀랜드에서 음주문화 바로잡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알코올 포커스 스코틀랜드'의 잭 로 회장은 "알코올 함량 18.2%짜리 맥주로 술 문화를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 이는 오산"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알코올로 인해 각종 사회 문제가 야기되는 판에 고알코올 음료를 선보인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브루독은 지난해 선보인 12도짜리 토쿄 맥주로 이미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브루독은 재스민·크랜베리·몰트·홉에 샴페인 효모까지 넣어 알코올 도수를 높게 유지했다.브루독은 18.2도짜리 토쿄*를 병당 9.99파운드(약 2만 원)에 3000병만 한정 생산했다. 시장의 반응을 떠보자는 속셈이다.토쿄*는 브루독 웹사이트나 특판점에서만 판매된다.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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