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연간 1000만명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중국 개인 관광객에 대해 비자 발급을 허용한 데 이어 의료관광을 사업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경제산업성은 '의료관광'을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9월부터 시범적으로 진료를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자연스럽게 일본의 의료기관으로 유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고도의 의료기술과 섬세한 서비스 등 일본만의 특기를 살려 의료관광 시장을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경제산업성 서비스산업과의 후지모토 고지(藤本康二) 과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의료관광을 병원의 경영 개선과 의료산업 발전으로 연결시키고 싶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는 국립암센터 중앙병원이나 도쿄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등 도쿄도에 있는 10개 병원과 협력해 외국인 환자를 전문으로 받는 의료기관인 가칭 '국제의료서비스추진 컨소시엄'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와 러시아 등 동유럽권에서 일본을 찾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관광 코스를 결합한 패키지 여행 상품을 비롯해 유전자 진단 등 고도의 치료도 가능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여행사, 통역회사 등과도 공조해 가칭 '국제의료서비스지원센터'를 설립해 환자와의 연락·조정 및 통역, 홍보 등을 위탁할 예정이다.미쓰비시 종합연구소의 시바타 도시아키(柴田俊明) 연구원은 "의료기관은 지역에 미치는 고용 효과가 큰데다 의약품 등 관련 산업의 영역도 넓다"며 "의료분야를 산업으로 인식하는 발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의료관광을 키우기 위해선 의료기관 운영체제의 정비 등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빼놓지 않았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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