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아시아는 'KT천국'

르완다 30개시 국가기간망 건설ㆍ와이브로망 구축 등 대공략

상생경영에 이은 올레 KT의 두번째 화두는 바로 '글로벌 KT'라는 목표다. 갈길은 멀고 험하지만 KT 임직원 3만8000여명의 잠재력과 가능성, 그리고 자신감은 그 어느때보다도 훨씬 높은 편이다.사실상 합병 KT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KTF를 포함해도 전체 19조원의 1%인 4000여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BT(영국)ㆍ텔레포니카(스페인)처럼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나드는 선진국 통신회사와는 분명히 다른 구도다. 이석채 KT회장이 합병 이후 "차세대 먹거리는 해외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해외진출을 독려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한다.
KT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통신기업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진출 대상도 미국처럼 포화상태에 이른 해외 선진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해외공략의 무기도 와이브로나 초고속 인터넷ㆍ무선데이터 같은 차별화된 ICT 기술로 바꿨다.KT는 이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NTC를 연해주 지역 1위 이동통신사업자로 성장시키며 글로벌사업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에 와이브로 서비스도 시작했다. 와이브로와 U-시티를 두 축으로 검은 대륙 아프리카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아프리카 르완다와 알제리에 사업수행을 위한 사무소를 각각 열고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맹수호 KT글로벌사업본부장이 22일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면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로부터 누비또통신청장, 데이비드 대통령실IT수석, 맹수호 KT글로벌사업본부장, 폴카가메 르완다대통령, 김판곤 KT부장, 무렌지 과기부장관.

 KT는 현재 르완다 전국 30개시 및 인접 5개국 국경지역을 연결하는 국가 기간망을 깔고 있다. 수도 키갈리에서는 아프리카 최초로 와이브로망을 구축하는 등 2007년부터 총 577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르완다에서의 와이브로망 구축은 아프리카 최초로서 유선통신 인프라가 열악해 효율적인 통신망 구축을 원하는 대다수 인접 국가들에 훌륭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신도시 개발사업이 활발한 알제리에서는 시디압델라 신도시 개발사업에 U시티 개념을 적용한 340억원 규모의 통신망 설계 및 구축사업도 벌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 위주로 와이브로,U-시티,초고속인터넷 등 KT가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과감하게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유ㆍ무선 기반의 글로벌 컨버전스ICT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KT의 아프리카 사업은 국가전략사업인 와이브로사업과 U시티사업에 집중될 전망이다. KT는 또한 검증된 국내 IT기술 보유업체들과의 동반진출로 관련산업 활성화를 적극 꾀한다는 복안이다.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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