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시범서비스 5만명 접속 대박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RPG) '아이온'이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온라인게임 신화를 쓸 수 있을 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타워 오브 아이온(Tower of Aion)'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의 동시접속자수는 4만~5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일본에서 총 8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버 한 대당 5000~6000명이 수용됨을 고려하면 이같은 동시접속자수를 유추해낼 수 있다. 국내에서는 4만~5만명의 동시접속자수가 큰 숫자가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이같은 숫자가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온라인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시장이 아직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일본에서 동시접속자수가 1만명만 넘어도 성공한 게임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같은 동시접속자수가 오는 17일 상용화 이후에도 계속되거나 증가한다면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의 '불모지'로 불리는 일본에서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공개시범서비스가 시작될 당시 6대의 서버를 운영했으나 사용자가 몰리며 당일 오후에 2대의 서버를 추가했다. 업계는 현재 일본 온라인게임 분야 1위인 '리니지2'의 매출에 빗대 아이온의 매출을 추정, 아이온이 상용화 이후까지 이같은 인기를 이어간다면 25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니지2는 일본에서 약 12개 서버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시접속자수는 약 5만7000명 수준으로,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온은 17일부터 일본에서 30일 100시간 1800엔, 30일 300시간 3000엔, 90일 무제한7800엔 등의 요금제를 적용할 예정으로 일본 내 게임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금액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성공이 예상됐던 아이온의 대만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아이온이 세계적인 게임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아이온은 대만 공개시범서비스에서 18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대 10만명 수준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에는 북미와 유럽, 러시아 등에도 아이온을 서비스할 계획으로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하반기 서비스 일정이 잡혀있는 나라에서도 아이온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엔씨소프트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업계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사냥프로그램 등 부정적인 부분만 엔씨소프트가 잘 차단한다면 일본에서 리니지2 이상의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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