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장소 옮겨 다니며 ‘띤카드’ 놀이…전원 불구속
수 백 만 원의 판돈을 걸고 놀음을 한 방글라데시인 1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충북지방경찰청 외사계는 12일 오전 6시께 남양주시 진전읍 내 회사기숙사에서 경기지역공장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근로자 11명이 840여 만 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띤카드(방글라데시도박)’를 벌이는 현장을 급습, 모두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띤카드(쓰리카드)는 7명이 카드 52매를 이용, 3장씩 나눠 돈을 걸고 각자 받은 카드 중 끝자리가 높은 사람이 이기는 방식의 게임이다.이들은 올 3월부터 주말이나 월급날 모여 도박을 벌여왔으며 경찰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박장을 여러 군데 옮겨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일부는 놀음으로 월급을 몽땅 잃어버려 본국 가족에게 보낼 돈과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이를 보충키 위해 다시 도박판에 뛰어드는 경향을 보여 외국인근로자들의 도박행위의 심각성을 보여줬다.충북지방경찰청은 ‘외국인근로자들이 월급날인 매월 10일 앞뒤나 주말에 모여 놀음을 한다’는 첩보를 국가정보원 충북지부로부터 받아 기획수사를 펼쳤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놀음판을 자주 옮겨 다니는 피의자들을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았다.검거된 사람은 불구속입건 됐으며 이 가운데 불법체류자 7명은 청주출입국사무소로 넘겨 강제 퇴거될 예정이다.충북지방경찰청은 불경기로 외국인근로자들의 실업과 불법체류자가 늘면서 외국인 도박, 마약사범도 느는 것으로 파악, 관련외국인 범죄들을 꾸준히 수사할 계획이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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