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웨덴 정상 '한·EU FTA 최종합의안 도출 환영'

스웨덴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13일 프레드릭 라인펠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EU FTA 협상 최종 합의안이 도출된 것을 환영한다. 조속히 가서명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스웨덴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EU 협력 증진, 양국관계 발전방안, 북핵 등 한반도 문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 역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한·EU FTA의 타결이었다. 두 정상은 이와 관련, "한·EU FTA 체결이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양측간 교역, 투자 규모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양측 모두에게 경제적 혜택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자유무역을 통해 전세계적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두 정상은 또한 "경제·통상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양국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IT 등 첨단과학, 산업 및 친환경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스웨덴의 선진기술을 바탕으로 양국간 추진 중인 바이오가스 및 원자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집중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업 에릭슨은 향후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 약 2조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수교 50주년이라는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가로질러 상호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향후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북 비핵화 실현을 위해 안보리 결의 1874호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그간 북한의 인권 개선과 인도적 지원 등의 문제에 대해 스웨덴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및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조속한 타개와 관련, 양자 및 다자 차원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데 녹색성장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라인펠트 총리와 함께 '한·스웨덴 군사비밀보호협정' 서명식에 임석하고 양국이 국방 분야에서 기술정보 교환 및 공동 연구개발 등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스톡홀름(스웨덴)=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