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대란]'DDoS는 미끼일 수도'

지난 7일부터 3차례 진행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10일과 11일 새로운 공격 없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국내 보안업계 일부에서는 DDoS 공격이 더 큰 해킹을 위한 사전 탐색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와 경계를 더욱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한 보안업계 종사자는 "많은 크래커들이 크래킹 전에 DDoS 공격을 통해 보안상태를 점검하곤 한다"며 "즉 DDoS 공격을 통해 2차 공격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이번 DDoS 공격이 더 큰 공격을 위한 준비 수준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나올 수 있다. 크래킹(cracking)은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일을 뜻한다. 일반인들이 흔히 '해킹'으로 이해하고 있는 개념이다. 업계는 이번 DDoS 공격이 일부 사이트들에 대한 접속 마비와 좀비 PC의 하드웨어 손상이라는 결과를 유도했지만 최악의 상황까지는 치닫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크래킹의 사전작업이라는 추정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아직 배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DDoS가 크래킹의 사전 준비작업이었을 경우 국내 국가 네트워크가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DDoS 공격으로 정부의 늑장대응과 국내 보안 취약점을 파악해 국가 시스템, 기간통신 등을 공격할 경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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