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선물·유품 국가기록원서 관리

이승만 대통령 선물 포함, 5톤 트럭 3대 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넘겨 받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 때 한미 두 나라 대통령내외분의 기념사진.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대통령의 선물과 유물들이 국가기록원에서 일괄 관리된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8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이 외국이나 지인으로부터 받은 선물과 살아 있을 때 쓰던 유품 등 모두 501점을 국립민속박물관으로부터 넘겨받아 관리키로 했다고 밝혔다.두 대통령의 선물과 유품이관은 2007년 대통령기록물관리법과 공직자윤리법 등 관련법의 제·개정으로 대통령 선물에 대한 총괄관리부서가 국가기록원(대통령기록관)으로 바뀐 데 따른 것이다.선물과 유품 대부분은 박정희 대통령 서거 뒤 박근혜 국회의원 등 유가족들이 1984년 나라에 기증(487점)한 것이며 이승만 대통령의 선물 14점도 대상에 들어 있다.박 전 대통령 선물은 주로 재임기간 중 외국을 방문하거나 우리나라에 온 각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것이다.

유리판 밑에 깔린 행정지도와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분 사진이 있는 책상.

대표적으로 ▲미국 존슨·포드 대통령의 친필이 있는 사진 ▲존슨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백마조각상 ▲장개석 총통이 증정한 쌍사자 조각상 ▲태국 타놈 수상의 상아로 만든 승전고 ▲인도네시아 목각탁자 ▲아폴로 11호 월석(月石) 등이다.또 진귀한 조각품, 그림, 의복, 가죽신 등 각국의 문화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선물들도 들어있다.박 전 대통령의 유품으론 육영수 여사와 찍은 가족사진, 행정지도 등이 유리와 함께 깔려있는 손때 묻은 책상, 집무실에 있었던 대형 지구의 등이다. 또 결재용 받침대 등 박 대통령의 숨결이 배어있던 행정박물과, 친필휘호인 ‘有備無患’, 육여사가 쓰던 안락장의자, 병풍, 문갑 등 생활소품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이승만 전 대통령의 선물로는 호랑이 조각상, 산수인물도, 도자기나 돌, 나무로 만든 화병들이 있다.역대 대통령관련 주요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모으고 보존·활용키 위해 국가기록원 소속아래 2007년 세워진 대통령기록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 선물 463점을 포함해 이명박 대통령 선물 139점까지 모두 4852점의 선물을 넘겨받아 안전하게 관리 중이다.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이관되는 선물은 뜻이 있는 대통령기록물로서 서고에 안전하게 영구보존함과 동시에 보존·복원처리 등을 거쳐 후대 기록유산으로 넘겨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역대 대통령 선물 기획전시 등을 통해 문화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각 나라 선물과 대통령의 체취가 묻어있는 유품을 공개해 중요기록물에 대한 기증과 함께 대통령기록문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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