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기자
수수료율에 대한 백화점 입점업체들의 인식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006년 27.0%, 2007년 27.6%, 지난해 28.0%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한해 업체들이 납부한 수수료 평균은 15억6500만원에 달한다. 판매수수료율의 경우 매년마다 인상된다고 응답한 업체가 35.5%로 가장 많았으며 수시로 인상된다고 응답한 업체도 26.4%나 있었다. 백화점 입점업체 관계자는 "은행대출 금리가 한자리인데 수수료율이 33%까지 하는 것은 고액 고리대금을 징수하는 것과 같다"며 "높은 백화점 수수료를 낮춘다면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러한 과도한 판매수수율은 입점업체들의 경영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일 행사시 할인율 10% 마다 판매수수료율은 1%포인트 내외로 감소하는데 그쳐 입점업체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세일이 백화점에는 매출 증대와 연결되지만 입점업체에는 오히려 비용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한해 동안 특판행사 참여 및 판촉비용 부담은 업체당 평균 15.7회, 강요에 의한 비용부담은 17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매장위치 및 인테리어 변경 횟수는 평균 5.4회이며 강요에 의해 평균 8380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품권 구입 강요는 업체당 평균 9.1회, 금액은 1억9000만원에 달한다.백화점 입점업체가 경험했던 불공정 거래행위(복수응답/ 단위: 건, %)<br /> <br />
백화점 입점업체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가격인하와 특별 세일 품목만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주종관계나 다름 없다"고 분통해 했다. 불경기 속에도 백화점들이 고객 초대전, 경품행사 등에 일방적으로 DM을 발송하고 협력업체에 비용을 부담시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이러한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을 위해서는 수수료 인상 상한제가 가장 시급하며 상생협약체결이나 표준계약서 보급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백화점 입점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수수료 인하 등 백화점 업계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