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둘치킨’ 사장님 구청장도 잘 해

정동일 중구청장 취임 이후 외국 여행시 선물 안 사오기, 외부인 식사 사주기, 영어공부하기 등 공직사회 큰 변화 이끌었다는 평가 받아

‘식어도 맛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치킨 체인인 ‘둘둘치킨’ 창업자인 정동일 중구청장이 중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3년만에 많은 변화를 이끌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 구청장(사진)은 둘둘치킨을 창업, 현재 전국에 500여 체인점을 가진 대형 프랜차이즈의 오너다. 이런 정 구청장이 민선 4시 중구청장을 맡은 지 3년만에 중구청 공직사회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구청장이 중구청장을 맡은 이후 가장 큰 변화는 공직자들 행태를 크게 바꾼 것. <strong>◆정동일 구청장, 취임 이후 직원들 외국 가서 선물 사오는 부담 사라져</strong>

정동일 중구청장이 취임 이후 공직사회를 크게 변화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탈하고 겸손한 정 구청장 외부인에게 식사 얻어먹지 말라, 외국 갈 때 선물 사오지 말라, 회식 2차 없애라는 등 지시해 실천하고 있다.

먼저 직원들이 외국 가서 선물사오는 것을 절대 금지시킨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 구청장은 취임과 함께 “외국갈 때 절대 선물사오지 말라. 그리고 외국 나갈 때 거마비 주고 받지 말라”고 명령하고 이를 어길 경우 징계를 주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구청 공무원들은 외국 가서 선물사야 하는 부담감이 아애없어졌다. 중구청 관계자는 “다른 구청 직원들은 외국 가면 선물 사느랴 여행도 제대로 못하는데 정 청장님이 이를 아애 없애 너무 좋다”고 전했다. 또 저녁 식사나 술 자리는 1차에서 끝내라는 지시를 내려 이제 중구청 공무원들은 간단한 저녁 식사로 끝나는 것이 일상화됐다. 2차까지 가면 다음날 일에 차질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정 구청장의 판단 때문. 이와 함께 중구청 공무원들은 과거와 달리 고스톱을 치는 문화가 없어졌다. 특히 정 구청장은 외부 인사를 만나 식사할 때 절대 얻어먹지 말고 사주라고 지시해 외부인들이 매우 고마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trong>◆중구청 ‘청렴구청’...직원들 명절 때 선물도 되돌려 보내</strong> 또 중구청 직원들은 추석 등 명절에도 외부에서 간단한 선물을 보내오더라도 곧 바로 택배로 돌려보내고 있다. 이처럼 정 구청장이 중구청장을 맡은 이후 어느 구청보다 깨끗해진 구청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해 서울시내 12여개 구청 공무원들이 비리로 구속되는 등 문제를 일으켰으나 중구청은 그런 경우가 한 건도 없었다. 이런 결과가 2008년 서울시내 구청 중 청렴도 2위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 구청장은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중구청 직원들은 매일 오전 8시50분부터 10분 동안 정 구청장을 포함, 모든 직원들이 방송을 통해 ‘모닝 영어회화’ 시간을 가져 실력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공직 사회 문화 변화와 함께 정 구청장은 직원 누구에게도 편안하게 대해주는 구청장으로 매우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정 구청장은 호텔에 가서 식사하는 것을 낭비로 보고 절대 가지 않는다. 대신 함바집이나 허름한 식당에서 직원들과 스스럼 없이 식사를 하고 있다. <strong>◆정 구청장 ‘뚝심’과 ‘의리’ 대단</strong> 이런 정 구청장은 개인적으로는 한 번 믿는 사람에 대한 의리와 업무 추진에 있어서 뚝심이 대단하다. 대표적인 것이 취임 초 소나무 재선충이 한창 사회적 문제가 될 때 소나무 가로수 심기를 밀어부쳐 이제 중구에는 1600주의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 중구청 앞마당도 담장을 허물고 광장으로 만들어 주변 사무실 직원들과 주민들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최근 중국 길림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동국대에서 행정학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정 구청장은 요즘 취임과 함께 만든 충무로 국제영화제가 올해 3회를 맞아 이를 준비하느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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