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광산업체인 텍리소시스가 중국 국부펀드에 지분 17%를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텍리소시스는 은행에 채무 일부를 상환하기 위해 지분 17%를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에 넘겼다. 매각 대금은 17억4000만 캐나다 달러(미화 약 15억 달러).
텍이 클래스B 준의결권주 1억130만주를 주당 17.21캐나다달러에 매각한데 따라 CIC는 텍의 지분 17.2%를 확보하게 되며, 6.7%의 의결권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이번 거래에서, CIC가 텍의 지분을 최소 1년간 팔지 않기로 합의하고 텍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텍리소시스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거래는 중국의 주요 금융기관과 관계를 맺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텍은 지난해 석탄 생산업체인 포딩 캐내디언 콜 트러스트를 인수하면서 98억달러의 부채를 추가로 떠안으면서 자산 매각을 통해 채무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작년에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최근 추진에 나선 중국 등에 원료탄 생산권의 절반 이상을 매각했다.
이번 거래의 주관사를 맡은 노바스코샤 캐피털의 투자은행 글로벌 책임자인 필립 스미스는 "CIC는 이번 거래에서 수많은 옵션을 제기했지만 마지막 날 텍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재무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낙관해 양사의 거래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그만큼 텍의 재무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텍의 재무상황이 단기간에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비관했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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