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피플' 커버를 장식한 마이클 잭슨과 전 부인 데비 로우[사진=피플]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마이클 잭슨의 두 번째 전 부인 데비 로우가 자녀 양육권을 주장하고 나서 잭슨의 유산과 자녀 양육권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새 국면을 맞았다.
로우는 2일 미국 NBC 지역방송 기자와 전화인터뷰에서 "내 아이들을 원한다"며 잭슨과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 프린스 마이클 주니어(12), 패리스 마이클 캐서린(11)의 양육권을 차지하기 위해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마이클 잭슨의 갑작스런 사망 후 처음으로 언론에 입을 연 로우는 자신이 두 자녀의 생물학적 어머니가 아니라는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DNA 검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반면 3일 로우의 변호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육권을 위해 싸울 것인지 현재 결정하고 있는 단계"라며 그가 최종 결정을 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6일로 예정돼 있던 양육권 청문회는 13일로 연기됐다.
NBC 측에 따르면 로우는 2일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잭슨의 아버지 조를 떼어놓을 수 있는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낼 것"이며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혹시라도 셋째 아이의 양육권까지 주면 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잭슨의 막내아들 프린스 마이클 2세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대리모를 통해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보스턴 서포크대학 로스쿨의 에릭 피철 법학 교수는 "캘리포니아주 법에 따르면 자녀의 법적 부모는 현재 양육권이 없더라도 아이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우는 1999년 잭슨과 3년 만에 이혼하며 친권을 포기하는 대신 접견권만 갖기로 합의했으나 항소심에서 1심 결론에 오류가 있다는 판결을 받고 2006년 잭슨과 법정 외에서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잭슨의 세 자녀는 임시 양육권을 부여받은 할머니와 지내고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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