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휴대폰 판매량 300만대 돌파 '역대 최고'

삼성 158만대로 월 기록 갱신...LG전자도 처음 100만대 돌파

이동통신사간 과열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 러시에 힘입어 6월 국내 휴대폰 판매량이 300만여대를 돌파,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휴대폰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158만여대, LG전자가 100만여대, 팬택계열이 35만여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햅틱계열의 누적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하는 데 힘입어 6월 판매량이 158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월간 최고 기록인 4월 151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52%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햅틱이 70만대, 햅틱2가 55만대, 햅틱팝이 40만대, 연아의 햅틱이 20만대, T옴니아가 15만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풀터치폰 글로벌 최단기간 2000만대 돌파에 이어 국내서도 햅틱계열 풀터치폰이 200만대를 달성하면서 풀터치폰 1위 업체 위상 확고히 지켰다. 삼성전자는 '꿈의 화질' AMOLED와 햅틱 기술을 합친 '햅틱 아몰레드' 출시로 7월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도 6월 판매량에서 첫 월간 100만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3월 이래 30%대를 유지하던 시장점유율도 33.2%로 최고 기록을 갱신했으며, 2009년 상반기(1~6월) 누적 점유율도 30.6%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쿠키폰과 롤리팝폰의 선전에 힘입어 월간 100만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쿠키폰은 최대 일 개통 1만1000대를 유지하면서 누적 공급량 48만대를 돌파했다. 3월에 선보인 롤리팝폰은 특히 10대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끌면서 최대 일 개통 7500대, 누적 판매량 36만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6월에도 삼성 햅틱 아몰레드와 LG 아레나 등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데다 이통사의 가입자 빼앗기가 이어지면서 7월 휴대폰 판매량도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방송통신위원회가 1일 주최한 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서 통신사 대표들이 과열 마케팅을 지양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보조금 지급이 줄어들면서 휴대폰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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