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국내 최대 건설사 되나

현대건설의 최대주주, 대우건설 지분 매수 가능성 커   한국산업은행(KDB)이 압도적 국내 최대 건설사로 등극할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각을 결정하면서 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까지 인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되면 산업은행은 국내 건설사 '빅3' 중 2개 회사의 최대주주가 된다. 1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대우건설의 매각을 결정했다. 금호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풋백옵션과 유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금호측은 가능하면 공개매각을 통해 대우건설을 넘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대우건설의 덩치가 워낙 큰데다 현재 국내 경제 상황에서 쉽게 인수자가 나타나기도 어려운 게 사실. 해외매각까지도 여의치 않을 경우 산업은행이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인수한 뒤 추후 재매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현재 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지분 11.2%(6월30일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외환은행, 우리은행 등과 함께 총 35%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 역시 워낙 대형 매물이라 쉽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 여기에다 만약 대우건설까지 떠안게 되면 산업은행은 졸지에 국내 톱(Top) 3 건설사 중 2곳의 최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외환은행이 매각 주관을 하고 있고 대우건설도 아직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뭐라 속단하긴 어렵다"면서 "금호 측이 연말까지 풋백옵션 해결을 위해 일단 공개매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국내 시공능력평가 1~3위 업체 중 두 곳의 최대주주가 된다는게 우리 현실을 말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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