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제품의 미세한 불량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한번 마음을 열면 충성고객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여성들의 체형이나 감성적인 심리에 맞게 만들어진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쓰리엠이 지난해 2007년 하반기에 출시한 여성 전용 스카치 포장테이프는 출시 1년도 안돼 전체 포장용 테이프 판매량의 15% 가량을 차지하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8%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박스 포장시 주로 쓰이는 포장용 테이프가 손이 작은 여성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해 제작됐다. 테이프를 감는 중심부의 부피를 기존 포장용 테이프보다 45% 줄였고 폭도 3mm 정도 줄인 48mm로 설계했다. 또 한 손으로도 쉽게 붙이고 자를 수 있도록 전용 디스펜서를 함께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HP가 올해 2월 한정판으로 선보인 미니 비비안탐 스페셜 에디션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여성을 위한 디자인과 생활습관을 반영해 만든 이 제품은 두 달여만에 500대가 전부 판매됐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비비안탐이 디자인했으며 강렬한 레드 컬러와 노트북 상판의 모란 꽃으로 매혹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특히 오닉스 코팅을 통한 오목한 모양의 개별 키는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긴 손톱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네일케어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때마다 '손톱이 망가지지 않을까' 고민하는 긴 손톱의 여성들도 무리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한킴벌리가 이달 23일 출시한 '포이즈 35 플러스 쑥' 패드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여성의 감성까지 고려해 세심하게 디자인된 제품이다. 35세 이상 여성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제품으로 쑥 향을 함유해 더운 여름철 냄새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산 쑥 성분이 쑥 잎사귀 무늬로 예쁘게 새겨져 있어 심미적인 안정감을 주고 커버와 순면 감촉커버를 적용해 편안함까지 더해준다. 또 샘 방지 2중 파워 흡수층으로 걱정을 막아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7월 참숯을 적용해 선보인 '포이즈 35 플러스 참숯' 패드의 경우 지난달까지 두 배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