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의 대우건설 재매각..주가에 호재될까

대우건설에는 호재..리스크 해소 기대감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 등은 변동성 커질 듯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의 재매각을 결정했다. 무리한 인수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 계열사로 편입한 뒤 3년만의 일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우건설에는 호재로, 금호그룹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9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결을 위해 대우건설을 계열사에서 분리해 매각키로 결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그룹의 대우건설 매각 손실을 최소화하고 인수자의 인수 부담을 완화시켜 매각이 용이할 수 있도록 주채권은행 및 자문사 등과 협의해 매각 규모를 정하게 될 것"이라며 "대우건설 풋백옵션의 완전한 해소를 위해 계열사에서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매각규모는 ▲투자자 보유지분 39% + 경영권 ▲50% + 1주 ▲72% (투자자 39% + 그룹보유 33%) 전량 매각 등 인수자 측의 사정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매각 방식은 원칙적으로 시장을 통한 공개매각이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제시한 사모펀드(PEF)가 가장 현실적인 매수자로 꼽힌다. 산은은 이미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분리한 뒤 PEF에 매각할 경우, 시가에 경영권프리미엄 20~30%를 얹어서 인수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 LG 포스코 등 대우를 인수할만한 여력이 있는 주요 기업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고,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대우건설이 새 주인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건설 자체는 그룹 유동성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되고 인수합병(M&A) 프리미엄이 부각돼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이 재매각되면서 그룹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대우건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인수했었던 대한통운 지분을 매각(그 대상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이든 아니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차입금 규모도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가 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인수가격을 감안하면 매수할만한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그동안 대우건설이 금호그룹으로 인해 재무구조 측면에서 위험 요인을 안고 있었다"며 "매각 성사시 대우건설 주가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우건설이 매각되면 대우가 갖고 있는 대한통운 주식도 매각할 수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의 조주형 애널리스트 역시 "대우의 미래 기업가치는 인수자가 누구냐에 의해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보다는 기업가치 개선에 무조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인수자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할 뜻임을 내비쳤다. 반면 금호그룹주에 대한 평가는 일제히 부정적이다. 리스크가 해소된다는 측면에서는 호재지만 결론적으로 금호 측에는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고 향후 매각 과정에서의 불확실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것.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의 가장 큰 리스크가 해결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단기 주가 상승은 가능하다고 판단되지만 결론적으로 이번 대우건설 재매각은 금호산업이 06년 당시 대우건설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투입된 1조6300억원의 현금이 아무런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한 채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하반기 도래하는 7200억원의 회사채 중 공모사채를 상환해야 하고 대규모 손실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우량 자산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금호 계열인 의 경우도 대우 분리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대우 및 금호생명 매각, 대한통운 처리라는 난제가 산재해 있어 향후 그룹 구조조정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