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배우 오지호가 데뷔 초 연기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오지호는 24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 코너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영화 '미인'에서의 연기 논란은 나도 동감한다. 연기에 대해 전혀 몰랐다. 대본이 무엇을 제시하는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0년 영화 '미인'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지만 연기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에 대해 "솔직히 연기수업도 받았었다. 창피한 것을 몰랐다. 대본이 무엇을 제시하는지도 몰랐다. 그냥 젊음으로 뛰어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영화 촬영 당시 옷 벗고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시사회때가 더 힘들었다. 영화는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내 연기에 대해 부끄러웠다. 배우인 척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고난은 계속됐다. 그는 영화 '아이 러브 유'에서 김남주와 함께 출연, 전국 관객 4만명을 동원했다. 그는 "심각하게 고민했다. 내 연기인생의 갈림길이었다. '이렇게 연기해서 내가 뭐하러 연기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끝없이 밀려드는 연기에 대한 답답함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하루종일 연기수업을 받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문제점을 파악했다. 사투리가 큰 문제였다. 사투리 강박증이 있어서 억지로 표준어를 사용했다. 열심히 노력해서 사투리를 고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 6개월 후 연습 후 대중들에게 나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 영화 '은장도'와 시트콤 '형사'에 출연했다. 그러나 대중들은 나라는 사람을 잊은 상태였다. 긴 터널 끝에 드라마 '드 번째 프러포즈'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두번째 프러포즈'는 연기자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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