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연봉'보다 '근무 환경' 우선

구직자들은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연봉조건이 좋은 기업보다 근무환경이 좋은 기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사지원을 한 회사 중 가장 꼴불견이었던 회사로는 근무환경 조건은 좋지 않으면서 입사지원자들에게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스쿠루지형'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남녀 구직자 2737명을 대상으로 '입사 기업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복리혜택이나 사무실 위치 등 근무환경이 32.7%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연봉수준이(24.4%), 직무(18.6%), 기업규모(11.6%), 기업문화 및 회사 분위기(8.3%), 업종(2.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여성 구직자들은 남성 구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무환경을 선택한 비율이 39.1%로 12.4%포인트나 높았으며 남성구직자들은 연봉(27.2%)과 근무환경(26.7%)을 선택한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들이 입사를 꺼려하는 기업으로는(복수응답) 비전이 없어 보이는 회사가 62.8%로 가장 높았다. 복지 및 근무환경이 열악한 회사(49.5%), 연봉수준이 낮은 회사(45.9%), 야근이 잦은 회사(35.0%), 조직 분위기가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회사(33.1%),경영진이 가족중심으로 구성된 회사(2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비록 회사 규모가 작고 연봉이 낮더라도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는(복수응답) 응답자의 59.1%가 향후 성장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회사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직무)을 할 수 있는 회사(46.8%), 자유로운 분위기의 근무환경(45.7%), 직원 교육프로그램 및 업무 관련 배울 기회가 많은 회사(41.7%), 직장동료들이 가족처럼 잘 지내는 회사(34.0%) 등 순이었다. 한편, 구직자들이 입사지원 했던 회사 중 가장 꼴불견이었던 회사는 낮은 연봉과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입사지원자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일명 '스쿠루지형' 회사가 47.9%로 절반 정도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입사 후 처우나 연봉 등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는 '애매모호형'(17.7%), 면접장에서 반말 사용 등 입사지원자를 너무 막 대하는 '무개념형'(10.6%), 업무역량보다는 지나치게 학벌이나 출신학교 등에 집착하는 '파벌형'(8.1%), 회사에 대해 지나치게 포장하고 과장해 말하는 '허세형'(5.3%) 등의 순이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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