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뉴스)
얼굴 주름 제거에 사용되는 보톡스로 대머리를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은 미국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가 보톡스에 대머리 치료 효과까지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개업 중인 성형외과 전문의 사이먼 우리안 박사는 화학요법 이후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치료하다 보톡스의 예상치 못한 효과까지 발견하게 됐다.
보톡스에 두통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안 박사의 어머니는 화학요법으로 머리칼이 모두 빠진 상태였다. 그는 보톡스 주입 후 어머니 머리칼이 다시 자라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안 박사는 지난 3년 동안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보톡스의 탈모 치료 효과에 대해 테스트해봤다. 그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타민제도 함께 주입했다.
우리안 박사는 "보톡스와 비타민 혼합제가 매우 안전한데다 탈모 치료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론적으로 볼 때 보톡스가 혈관을 확장시켜 영양분이 모낭(毛囊)으로 쉽게 유입돼 생긴 현상일 수도 있다.
한편 호주에서는 심한 뇌졸중 후유증으로 23년이나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던 환자가 보톡스 주사 후 스스로 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뇌에서 전달되는 신호로 그의 다리 근육에 쉴 새 없이 경련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보톡스 주사로 경련이 멎은 덕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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