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는 미래에 옷을 입히는 사람'

건축가 벤 판 베르켈, 서울 용산 I'PARK몰서 강연

"건축가는 빌딩에 옷을 입히고 미래에 옷을 입히는 사람이다" 수학으로 감성을 설계하는 건축가 벤 판 베르켈이 22일 서울 용산 I'PARK몰에서 '도시계획과 건축의 새로운 시각'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김창수 한국건축가협회 김창수 회장, 최영집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한스 하인스부르크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 건축과 교수 및 건축설계사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벤 판 베르켈에 이어 '도시계획과 창의적 조경'을 주제로 강연한 로드베이크 발리옹에게도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베르켈은 강연회에서 "건축은 특정 양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면서 "과거 건축의 필수라고 여겨지던 기둥이 없어지는 등 형식에서 자유로운 디자인으로 건축이 진화해가고 있다"며 다양성을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건축 보다 건축 안에 이는 사람이 중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물로 다시 돌아오고 싶은 느낌을 주는 것"이라며 "독특한 건물의 디자인으로 인해 사람들은 모이게 되고 그로 인해 장소가 명소가 될 수 있다"고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베르켈이 설계를 맡아 진행 중인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I'PARK CITY'와 관련해서는 "집으로 돌아가다를 컨셉으로 디자인에서부터 편안함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도시 속에서도 각각의 입면 디자인과 조경으로 단지들을 구분해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베르켈은 자신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기하학적 도형이나 자연, 음악에서부터 디자인 모듈을 도출하고 수학적 사고와 설계과정을 통해 독창적인 외부 디자인과 공간구성을 이끌어내는 UN스튜디오만의 독특한 건축설계 과정도 소개했다. 벤 판 베르켈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지난 1998년 UN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이중나선형 구조로 유명한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벤츠뮤지엄과 뫼비우스 하우스 등의 설계를 통해 세계 건축의 첨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 다리, 덴마크 오르후스지구 라이트하우스, 일본 도쿄의 루이비통 플래그쉽스토어 등을 설계했다. 벤 판 베르켈과 로드베이크 발리옹은 서울 강연회에 이어 23일 오후 2시부터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국제회의장에서도 대규모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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