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시즌 3승은 대역전극~~'

에쓰오일챔피언스 최종일 8타 차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

유소연이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 최종일 17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한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KLPGA제공

그야말로 '대역전극'이었다. 유소연(19ㆍ하이마트)이 19일 제주 엘리시안골프장(파72ㆍ6509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김희정(38)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기어코 '3승 고지'를 선점했다. 무려 8타 차를 뒤집은 명승부였다. 유소연의 역전우승은 KLPGA투어 '최다타수차 역전' 신기록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신지애(21ㆍ미래에셋)와 박희영(22ㆍ하나금융)의 7타 차였다. 유소연은 이로써 시즌 3승과 함께 우승상금 6000만원을 보태 서희경(23ㆍ하이트)을 제압하고 상금랭킹 1위(2억6700만원)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유소연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펼쳤다. 유소연은 파5와 파4, 파3로 이어지는 5~ 7번홀의, 이른바 '사이클버디'로 우승진군을 시작했고, 11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한 뒤 13~ 15번홀에서 다시 3연속버디를 터뜨리며 가볍게 공동선두에 올랐다. 먼저 경기를 끝낸 유소연은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던 김희정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맥주세례를 받은 유소연은 "대회를 앞두고 제주도의 강한 바람을 예상해 낮은 탄도의 샷을 가다듬었다. (오늘) 아침에는 퍼팅연습에도 공을 들였는데 그 덕을 톡톡히 봤다"면서 "올 시즌 목표인 5승에 한발짝 더 다가서 기쁘다"며 환호했다. '백전노장' 김희정은 반면 버디와 보기를 각각 4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10년만에 찾아온 우승기회를 날려버렸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특히 12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턱없이 짧았고, 2.5m 거리의 파퍼트마저 놓치며 3퍼트 보기를 범해 연장합류의 기회 조차 놓쳤다. 선두로 출발한 최혜용(19ㆍLIG)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를 4개나 쏟아내며 장수화(20ㆍ슈페리어)와 함께 공동 3위(5언더파 211타)로 밀려났다. 안선주(22ㆍ하이마트)와 김은정(20ㆍ호반건설)이 공동 5위(4언더파 212타)를 차지했다. 유소연에게 상반기 '넘버 1'의 자리를 넘겨준 서희경은 한편 1오버파를 치며 공동 19위(1오버파 217타)에 그쳤다. 제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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