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1]국민은행, 현지인력에 'KB DNA'이식

KB국민은행은 국제금융시장의 통합 추세와 아시아경제의 급성장에 대응하면서 국내은행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07년부터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해외 진출 전략은 지역적으로 근접하고 문화적으로 유사성이 높으며 경제 성장이 빠른 CIS권, 중국권, 남아시아권을 축으로 하는 'KB 트라이앵글 네트워크(KB Triangle Network)' 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은행의 핵심역량을 이전하고 현지화 영업을 펼침으로써 현지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해외 진출전략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지영업기반이 잘 갖춰진 현지 은행을 인수하거나, 경영권을 행사 할 수 있을 정도의 지분을 취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경우에는 우선 소수 지분 인수 또는 사무소, 지점,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진출하는 것이다. 해외 진출 지역에서의 영업은 한국 기업과 한국 교민을 대상을 한 제한적 영업(Ethnic Banking)에서 벗어나 현지 기업.현지인을 대상으로 규모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금융사업의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진 금융지식과 탁월한 업무처리 능력을 갖추고 현지 사정에도 밝은 현지인 양성 등 현지화 영업을 위한 인력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한 이후 당행은 2007년도에 광저우지점, 알마티사무소, 호치민사무소, 키예프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지난해 하얼빈지점 개설 및 카자흐스탄 6위은행인 Bank CenterCredit("BCC")을 인수했다. 그리고 지난 5월에는 캄보디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이 30.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BCC의 지분 인수는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며, 단순한 자본 투자의 범위를 넘어 경영 참여를 통해 KB국민은행의 핵심 역량을 이전함으로써 BCC를 카자흐스탄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선도은행으로 발돋움 시키기 위한 포석의 일환이다. 이러한 방식의 해외진출시도는 향후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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