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곽경택감독이 9년 만에 '친구'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곽감독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아 3층에서 열린 MBC 새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처음에 드라마 '친구'의 이야기를 만들면서 나 스스로 9년 전 곽경택과 싸우고 경쟁을 하고 있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 장면은 9년 전에 찍었으니 더 잘 찍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갑자기 한심하고 기가 차더라"며 "어느 순간 '굳이 이럴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곽감독은 "영화 '친구'나 드라마 '친구'나 같은 내 머리속에서 나온 작품이고 전에 함께 일한 동료들과 작업하는데 굳이 힘들게 일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 일했던 스태프들과 과거 이야기들을 하면서 작업하니 행복하더라"고 웃어보였다.
그는 또 "영화 '친구'를 드라마로 만들 때 과연 성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써보고 안써지면 하지말자'라고 생각하고 작업 들어갔는데 써지더라"며 "거칠고 살벌한 소재를 굳이 넣어서 이야기를 끌고 갈 필요가 없었다. 드라마에서 원하는 수위를 맞춰주면서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친구'은 네 명의 어린 시절 친구들이 1980~90년대를 살아가면서 겪는 우정과 사랑 이야기들을 다룬 드라마로 영화에서 그려지지 못했던 여고생들의 추억 등 다양한 스토리들이 더해질 예정이다. 오는 27일 첫 방송.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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