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하반기 인수ㆍ합병(M&A)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첫 번째 인수대상이 어디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조5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추진목적이 M&A를 위한 실탄대비용으로 알려진 만큼 외환은행이냐 대형 증권사이냐 에 시장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2조5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와 JP모건, 메릴린치등 외자계 투자은행 4곳과 국내 증권사 2곳등 6곳을 공동 주간사로 선정했으며 자문수수료에 대한 협의까지 마친 상태다.
시장에서는 KB가 하반기 M&A를 위한 포석으로 첫 인수대상이 어디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KB금융 황영기 회장이 꾸준히 메가뱅크에 대한 의지를 보인데다 경기가 회복되는 하반기쯤 인수ㆍ합병에 나설수 있다고 언급해 왔다.
우선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이 대형 증권사. KB측은 황영기 회장이 취임일성으로 2금융을 활성화시키겠다고 한 만큼 증권사 인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시장의관측이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한누리 증권을 KB증권으로 이름을 바꿔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점포도 없는 증권사이기 때문에 추가 증권사 인수가 시급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D증권사 인수를 위해 현재 작업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KB측은 부인하고 있다.
다음 유력 후보로는 외환은행. 외환은행은 KB가 가장 탐낼만한 인수물건.시장에서도 KB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설에 대해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KB의 하반기 실적에 따라 M&A의 첫 삽을 뜨는 시기가 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경기회복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KB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BIS 비율과 기본자본(TierI) 비율은 3월 말 현재 각각 13.16%와 10.29%로 양호한 수준이다.
더구나 KB금융의 경우 실적개선의 걸림돌인 기업 구조조정에서도 타 은행에 비해 홀가분한 상황이다.
현재 은행들은 여신 규모 500억원 이상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500억 원 미만, 50억원 이상인 기업들에 대한 상시 평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국민은행의 경우 구조조정 대상에 해당하는 기업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지주사 한 관계자는 "하반기 M&A 최대 복병은 KB금융"이라며 "산업은행과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나오고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합작이 다각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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