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내 특별한 상승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으며 국내외 증시의 조정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이틀째 약세흐름이다. 경기회복 추세로 접어든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하지만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으며 기업실적 개선 폭과 소비, 실업률 회복 등 보다 강한 경기회복 시그널을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17일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흐름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매매패턴 역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한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중간배당이 예상되는 기업에 초점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아직 풍부한 유동성 유입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추가 상승여력은 남아있는 상태다. 올해 실적개선 종목 중 6월 결산 및 중간배당이 예상되는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 비록 배당수익률면에 있어서는 낮은 수준이겠지만, 현시점이 경기회복시기임을 볼때 배당락에 따른 가격하락 또한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현시점에서의 적절하 투자전략으로 보여진다. 올해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여지며 3년 연속 배당을 지속한 종목은 등을 들 수 있다.
또, 향후 미 증시 및 글로벌 증시의 반등과 함께 외국인 순매수가 다시금 유입될 것으로 전망돼 실적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틀동안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된 IT, 소재, 금융 업종 등의 추가반등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영준 SK투자증권 애널리스트=기술적 지표의 흐름을 보면 막연한 불안감이 나타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시기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ADR(하락종목 수 대비 상승 종목 수 비율)은 각각 0.77배를 기록, VR(하락일 거래량 대비 상승일 거래량 비율)도 각각 73.99%, 80.7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저점권에 근접하거나 하향하는 수준이다. 막연한 불안감은 기술적 조정의 후반부에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이라는 점에 관심을 두자. 결국 비관적 편향은 지수 반전의 또 다른 신호일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추가조정은 역발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고 과도한 편향은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접근이 유효하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주 초반 지수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과정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도는 단 이틀 나타났을 뿐이며 아직까지 매매 패턴이 변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아직까지 국내증시 PBR이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국면이라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 지표들의 개선에 대한 적응이 이루어진 탓에 지난 3,4월에 보였던 경기지표에 의한 광범위한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실질적으로 수익성이 빠른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본격적인 실적시즌 이전까지 고민해야 할 것은 상승을 위한 내부적인 에너지(실적모멘텀)가 있는지, 또한 그 변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와 주가와의 관계, 그리고 투자주체들의 종목별 대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펀더멘털 점검 및 추정치 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점인데다 박스권에서 매수강도(외국인+기관)가 높아지는 종목군의 경우 향후 실적확인을 통해 주가모멘텀이 강해질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최근의 실적전망치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으며 실적전망에 대한 변화가 진행되는 종목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실적 상향조정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실적시즌에 대비하자.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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