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참석해 "지금 세계는 달러 외에 새로운 통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달러 외에 새로운 기축통화의 탄생은 글로벌 금융체제를 더욱 안정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예전에도 이같은 제안을 해왔다. 그의 제안은 러시아의 국제사회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야망과 함께 최근 미국 재정 악화에 따른 물가 상승과 달러화 약세를 우려하는 주변국들의 염려를 반영한 것이다.
브릭스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 이슈가 중점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미국을 의식해 기축통화 변경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으로 회담에서 기축통화에 대한 논의가 더욱 가열차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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