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시멘트공장 근처 주민의 절반 가량이 호흡기 질환을 앓는다는 환경부 조사에 시멘트업계가 당혹해하면서도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환경부가 영월 시멘트공장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799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79명이 만성폐쇄성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 방사선 촬영에서 이상 진단을 받은 주민 16명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폐암 1명과 폐암의증 1명, 진폐증 5명, 폐렴과 폐결핵 9명이 각각 확인됐다. 직업적 노출력이 있는 두 명을 제외하면 3명은 환경적인 노출에 의해서 진폐증이 발생된 사례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멘트업계 단체인 양회공업협회는 "검진결과 일부 주민의 호흡기 질환 원인으로 시멘트공장이 의혹을 받는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협회는 "그러나 영월지역 일부 주민들의 정확한 질병원인이 밝혀진 것은 결코 아니다. 시멘트공장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된 것도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따라서 명확한 원인규명은 향후 영월지역 뿐만 아니라 모든 시멘트공장 주변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시멘트업계는 의혹 해소를 위해 관련 부처의 철저한 원인규명을 강력히 요청드리며 가능한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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