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기자
이멜다 마르코스 여사의 구두 수집과 호화판 생활을 풍자한 합성 사진(사진=블룸버그뉴스).
이날 필리핀 법무부는 대통령 직속의 '좋은 정부를 위한 위원회'에 이멜다 여사가 20여 년 전 제기한 보석 반환 청원을 재검토해 그의 주장에 정당한 근거가 있으면 돌려주라고 명령했다. 라울 곤살레스 법무장관은 위원회가 1986년 문제의 보석들을 몰수할 당시 몰수명령서는 발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마르코스 일가가 부정 축적한 100억 달러 상당의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이멜다 마르코스 여사의 호화판 생활을 풍자한 합성 사진(사진=블룸버그뉴스).
위원회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정부의 명령에 대해 16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방침에 인권단체들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정부의 '예측불가능성과 불안정성'을 드러낸 또 다른 사례라며 비난했다.이멜다 마르코스 여사의 컬렉션 가운데 하나(사진=블룸버그뉴스).
구두 수집과 호화판 생활로 유명했던 이멜다 여사의 보석 컬렉션 가운데는 다이아몬드 브로치, 목걸이, 귀걸이, 자두만한 미얀마산 루비도 포함돼 있다. 이들 보석은 1990년 이래 필리핀 중앙은행 금고에 보관돼 왔다. 그러던 중 필리핀 정부가 보석들을 경매에 붙이려 하자 이멜다 여사는 2006년 법원에 경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