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SCG와 사회적 기업 위한 '프로보노’ 협약 맺어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14일 오후 마포구청 내 중회의실에서 사회적 기업 전문컨설팅 그룹인 ‘SCG’(대표 고영)와 ‘프로보노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한 ‘프로보노 협약’을 맺은 것은 마포구가 처음이다.

신영섭 마포구청장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해(pro bono publico)’라는 라틴어의 약어로 변호사를 선임할 여유가 없는 개인과 단체에 보수를 받지 않고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던 것에서 출발, 현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익을 위해 무료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 프로보노 활동에 앞장서 온 ‘SCG’는 90여 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재단그룹으로 경영 회계 마케팅 등 사회적 기업에 필요한 모든 경영 노하우를 ‘보수 없이’ 전수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마포구와 ‘SCG’는 사회적 기업의 설립을 활성화하고 그들의 경영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주요 협약 내용은 ▲기업 임직원 등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돼 있는 ‘SCG’ 소속회원들이 경영·회계·노무·세무·법무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사회적 기업에 제공하는 프로보노 활동 ▲ 마포구 내 ‘홍대문화’ 기반 사회적 기업의 세계화 육성 지원 ▲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사회적 기업가 육성에 멘토링과 코칭 ▲ 사회적 기업을 돕는 프로보노 육성과 프로보노 서비스 품질 제고 지원 등이다. 고영 SCG 대표는 “마포 만의 독특한 문화자원인 ‘홍대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데 컨설팅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문화가 활성화되고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에는 서울시내 50개 사회적 기업 중 9개(18%), 예비 사회적 기업 28개가 입주해 있으며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사회적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이런 여건을 토대로 마포구는 최근 사회적 기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6월 현재 입법예고 중) 구청 조직 내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일자리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일자리 종합대책추진TF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민간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와 사회적 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MOU 체결, 함께 일하는 재단, 노동부 서부지청, 지역내 사회적 기업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실무협의회 구성 등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교류· 협력기반을 강화해 가고 있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사회적 기업의 성공은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다”며 “마포구와 내 기업체, 사회적 기업, 전문가그룹 등이 한 뜻으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내 서로 윈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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