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닥, 북한 도발에 직격탄?

개인 투심 위축될 경우 하락세 브레이크 사라질 수도

지난 한 주 코스닥 시장은 개인의 순매수와 기관의 순매도 속에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 중 한때 52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20선은 회복했으나 지난달 29일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면서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이후 시간이 지날 수록 하락세가 완연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1일 연고점 565.96을 기록한 이래로 16거래일 동안 7.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게걸음 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또한 투기 세력의 이탈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올해들어 빠르게 상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익률 게임에 따른 매수세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일부터 기관은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3250억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도 448억원 순매도하며 코스닥 지수의 하락세에 일조했다. 반면 개인은 이달들어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수 우위를 보이며 5323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6월 투자주체별 매매동향. 이달들어 개인들의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기관의 비중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1874호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우라늄 농축 작업에 착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는 소식이 개인들의 순매수 행진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코스닥 시장이 혼비백산하는 것을 지켜봤던 개인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정부를 비롯한 전세계 각국의 강도 높은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시키고 있어 개인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기관의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개인의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코스닥 지수의 하락세는 상승세 만큼이나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별한 이벤트가 예정되지 않은 만큼 증시는 수급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개인은 지금의 하락세를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 보다는 기업들의 실적 확인 이후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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