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연내 금리 인상 없어'

미국의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최근 국채 수익률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으로 FRB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0.25%에서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고 있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 5~9일 52명 전문가를 대상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올 3·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경기침체가 오는 8월 끝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FRB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높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가운데 32%는 FRB가 상반기에, 36%는 내년 하반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14%는 2011년이나 그 이후에나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생각했다. 단지 18%만이 올해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았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인 위험요소가 아니며 내년까지 물가상승률이 FRB 목표치인 2%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급등에 대해서는 절반정도가 시장이 안정되는 조짐이라고 답했으며 33%가 재정적자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이 내년 12월까지 국제유가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인 72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며 조절 가능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았다. 실업률에 대해서는 올해 말 9.9%까지 치솟을 것이지만 내년 12월에는 9.4%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페르나 어소시에이트의 니콜라스 페르나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은 고용시장이 안정을 찾기 전까지 경기가 회복됐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실업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FRB가 금리인상을 시작한다면 경기회복이 중단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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