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MBC 새 수목드라마 '트리플'이 시청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속에 첫 출발했다.
11일 오후 방송한 '트리플'에서는 신활(이정재 분), 조해윤(이선균 분), 장현태(윤계상 분), 강상희(김희 분)와 이하루(민효린 분), 최수인(이하나 분)등 주인공들의 소개와 피겨스케이팅을 배우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하루의 모습이 그려졌다.
국내 최초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세 쌍의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를 펼친다고 해 방송 전부터 팬들의 눈길을 끌었던 '트리플'은 주연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뭔가 부족해 보이는 듯한 분장이 드라마의 '옥의 티'로 남은 것. 하루의 어정쩡한 '뚱보' 분장은 보는이들의 눈을 내내 불편케 했다.
또 뚱뚱했던 하루가 불과 며칠만에 날씬해진 모습으로 등장하는 모습 등은 극의 리얼리티를 떨어뜨렸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민효린의 허접한 분장이 눈에 거슬렸다", "뚱뚱한 하루가 갑자기 날씬해져 나오더라. 이해가 되지 않는다", "민효린의 연기가 아직은 어색하다" 등 혹평을 쏟아냈다.
반면 이정재는 명석한 두뇌에 세련된 외모, 저돌적인 행동력까지 갖춘 실력파 광고 크리에이터 신활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이선균과 윤계상, 민효린 역시 안정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루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 가수 최백호와 시골학교에서 하루에게 피겨스케이팅을 가르치는 남코치 역을 맡은 배우 김상호는 감초 조연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연기자로 깜짝 변신한 최백호는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데뷔신고식을 치뤘다.
첫 방송인만큼 '트리플'에 대해 아직 평가를 내리기에는 성급하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드라마였던 만큼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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