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가장 튼튼하고 안전한 차는 어떤 자동차일까.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나라의 원수, 즉 대통령의 자동차는 그럴 것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측한다. 실제로도 대통령이 타는 자동차는 방탄은 기본일 정도의 안전도를 자랑하고 있다.세계 초일류 강대국, 미국의 대통령 전용차는 캐딜락이다. 대통령 전용기가 '에어포스 원'으로 불리듯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차는 '캐딜락 원'이라고 불리고 있다.GM에서 제작한 '캐딜락 원'은 캐딜락 DTS를 기본 모델로 특수한 변형을 거쳤다. 총알을 막아내는 방탄 유리는 기본에 전차 포탄이나 로켓포탄도 막을수 있는 바디를 가졌고 생화학전에 대비해 밀폐도 확실하다.차체 길이는 6.2m에 무게만 3톤이다. 문의 두께만 해도 20.3cm에 달할 정도이고 불의의 사고로 펑크가 난다해도 주행이 가능한 런 플랫(Run Flat) 타이어가 장착됐다.실내는 인터넷 등 통신장비가 갖춰져 있고 비상시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 소화기, 산탄총도 비치돼있다. 수혈도 가능한 이 차는 100km/h이상 달리기 힘들고 리터당 3.2km밖에 움직이지 못한다. 게다가 이 차는 비상사태를 대비해 항상 3대가 함께 다니도록 돼 있다. 물론 대통령이 이 3대중 어느 차에 타고 있는지는 대통령 경호실 '시크리트 서비스(Secret Service)만이 알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대통령 전용차는 어떨까. 지난 2005년 4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구입한 대통령 전용차는 'BMW 시큐리티 760Li'다. 그 이전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S600 가드'를 사용했다. 또 의전용으로는 캐딜락 드빌 리무진을 타기도 한다.독일에서 직접 공수한 'BMW 시큐리티 760Li'는 무게만 3.8톤이 나가고 가격만 6억 3000만원이다. 물론 이 차도 4개의 타이어가 모두 펑크가 나도 80km/h의 속도로 100km를 달릴수 있고 최고 속도 250km/h까지 낼 수 있다.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이 '왜 자국산 자동차를 전용차로 사용하지 않을까'의아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은 물론 러시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일본까지 모두 자국산 자동차를 대통령이나 수상 전용차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자동차 메이커들은 완벽한 방탄 차량을 만드는 생산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개발할 계획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다.지난 4월에는 대통령 전용차를 두고 우스꽝스런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타임즈는 지난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G20회담에서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미국의 '캐딜락 원'보다 더 큰 '베게모트(하마)'라는 자동차를 탈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베게모트'가 16톤이 넘고 러시아의 질(Zil)과 압토바즈(AvtoVAZ), 카마즈(KamAZ) 등 3개 자동차 회사가 함께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베게모트'의 재원까지 공개하며 "미국이 1990년대 이 차의 구조를 알아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는 내용까지 게재했다. 하지만 이것은 만우절용 가짜 기사라는 것이 드러나 많은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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