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팜클래식 최종일 7언더파 맹타, 짜릿한 1타 차 역전우승
김인경(21ㆍ하나금융ㆍ사진)이 한국의 올 시즌 '3승 합작'에 성공했다. 김인경은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릭골프장(파72ㆍ674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때리는 '폭풍 샷'으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인경에게는 더욱이 주니어시절 역할모델로 삼았던 박세리(32)를 1타 차로 제압해 의미가 더한 우승이었다. 지난해 10월 롱스드럭스챌린지 이후 8개월만에 통산 2승째다. 김인경은 우승상금 25만5000달러를 보태 상금랭킹도 크리스티 커(미국ㆍ77만6755달러)에 이어 2위(71만3471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김인경의 우승으로 이 대회는 지난해 오지영에 이어 한국선수들이 2년연속 제패하는 달콤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선두에 2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김인경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김인경은 특히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해 역전의 토대로 삼았다. 첫홀부터 버디를 뽑아낸 김인경은 5~ 6번홀 연속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7번홀(파4) 보기를 8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김인경은 11, 13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더했다. 이때부터 선두권은막판 우승경쟁이 치열해졌다. 박세리가 1타 차 선두로 나선 상황에서 김인경과 함께 한희원(31ㆍ휠라코리아)도 혼전을 벌였다. 김인경은 그러나 16~ 17번홀의 연속버디로 긴 승부를 역전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김인경은 "17번홀의 라인이 까다로웠던 버디퍼트가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꼽았다. 박세리 역시 오랜만에 6언더파의 선전을 펼쳤지만 김인경의 기세에 눌려 밀려 준우승(16언더파 272타)에 만족해야 했다. 한희원과 이지영(24)이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가 공동 6위(14언더파 274타) 등 한국선수들은 5명의 선수가 '톱 10'에 입상했다. 전날 1타 차 3위에서 역전에 도전했던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2타를 줄이며 공동 12위(13언더파 275타)로 밀려나 체면을 구겼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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