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다이어트로 초중고 저체중 학생 증가

체중관리를 목적으로 무리하게 굶거나 편식을 해 저체중을 나타내는 초중고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는 지속적인 증가추세지만 최근들어 증감폭이 완만해지고 있다. 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최근 3년간(2006~2008년) 초중고 학생의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저체중 학생비율은 2007년 5.8%에서 지난해 6.1%로 증가했다. 저체중 학생 비율은 표준성장곡선 대비 5% 미만이 일반적이나, 학생들의 무리한 다이어트로 전체 학년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카와 몸무게는 최근 3년간 소폭의 증감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과거 10년과 20년간의 변화를 비교해 보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여 왔으나 최근 증감 폭이 완만한 곡선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세대적 변화(secular trends)가 거의 정체단계며, 성장가속현상(growth acceleration)은 여전히 진행 중이나 그 속도가 늦어지고 있음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을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평균 키는 2.9㎝가 컸지만, 1998년에서 1988년 사이 4.4㎝성장, 1978년에서 1988년 사이 5.4㎝ 성장 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시력검사 결과 이상비율은 최근 3년간 42%대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나, 10년간의 변화를 비교해보면 거의 두 배 이상의 중가를 보이고 있다. 가장 흔한 구강질환의 경우 2006년 59.3%에서 지난해 64.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학생 1인의 평균 우식치아 개수도 1.4개에서 4.2개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비인후 및 피부질환의 최근 3년간 큰 변화는 없으나, 10년전인 1998년 체질검사 결과와 비교하면, 콧병, 목병 등 이비인후과 질환과 피부질환은 두 배 이상의 증가를 보였다. 결핵 의심 학생은 2006년 0.03%에서 2007년 0.10%로 급증했으나 지난해는 0.08%로 감소 경향을 보였으며, 혈압상승 소견을 보이는 학생도 2006년 0.8%에서 지난해 0.5%로 감소추세를 나타냈으나 그 원인에 대하여는 좀더 면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B형간염 유병률은 국민 필수예방접종 효과로 0.44%(2006)→0.30%(2007)→0.27%(2008)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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