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번 주 눈에 띈 점은?

북한 리스크에 외인 변심도 주목...PR 매물에 휘청

6월 첫 주에도 주식시장의 파도타기는 계속됐다. 주 초반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추세를 회복하나 싶더니만 주 후반에는 1370선대까지 되밀리는 등 변동성이 여전히 컸다. 북한발 이슈에 크게 휘청거리는 모습도 나타났으며, 1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들이 태도를 바뀜에 따라 상승세를 대부분 반납하기도 하는 등 웃고 울었던 한 주가 이어졌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주말 새 다우지수가 850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로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은 금융주를 제외한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되는 첫 날이었던 만큼 지수 역시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2일에는 북한 때문에 국내증시만 축제에서 제외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가 2% 이상 강세를 보였고, S&P500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주변환경이 긍정적이었지만 국내증시는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놀란 가슴을 달래야만 했다. 북한 리스크에 유난히 민감한 개인이 일시적으로 매물을 쏟아내면서 잘 나가던 지수는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 국내증시만 나홀로 약세를 보였다. 전날 많이 빠진 만큼 3일에는 강한 반등을 기대했지만, 투자심리는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모습이었다. 방향을 잃은 코스피 지수는 장 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며 힘없는 모습을 보였고, 외국인은 이날 14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지난 2004년 4월10일 이후 5년만에 최장기간 순매수 행진을 보였지만 이날 외국인은 현대오토넷에 대한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도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날 장 마감 후 외국인의 변심은 4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의 변심에 투자심리가 크게 약화됐고 원ㆍ달러 환율은 125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무차별적인 매도세를 펼치며 프로그램 매물을 자극, 코스피 지수를 아랫쪽으로 이끄는 전형적인 웩더독 장세를 보여줬다. 주 마지막 날인 5일에도 지수는 힘이 없었다. 전날 외국인이 지수를 괴롭혔다면 이날은 기관이 걸림돌로 작용하며 지수를 내려끌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외국인은 주말을 앞둔 관망 흐름에 눈치보기 장세를 철저히 이어가며 지수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켜봤고, 장 막판 기관의 매물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수는 1% 이상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다만 1400선은 회복하지 못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는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각종 변수에 노출돼있고, 수급도 취약해진 국내증시는 한 주 내내 힘없는 모습을 보였다. 내주는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동시만기일)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여전히 안심하기는 힘든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전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시장의 위축이 둔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난 것은 긍정적이다. 6월 둘째주에는 오는 9일 미국의 4월 도매재고지수를 비롯해 10일에는 MBA 주택융자 신청건수, 11일에는 소매판매액 지수가 발표되며 12일에는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11일 쿼드러플위칭데이와 함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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