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허머 브랜드를 중국 중공업업체인 쓰촨텅중(四川騰中)이 인수키로 한 가운데 중국 언론들 사이에서는 인수작업의 실제 배후가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청두르바오(成都日報)ㆍ신화통신 등은 4일 “쓰촨텅중의 능력으로 허머를 인수해 경영하기란 쉽지 않다”고 의구심을 나타내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중공업업체인 쓰촨텅중은 쓰촨텅중 기계제조유한책임공사와 쓰촨화퉁(四川華通) 투자유한공사가 공동으로 만든 회사인데 쓰촨화퉁의 소유주가 모건스탠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청두르바오는 쓰촨텅중이 전면에 나섰지만 뒤에는 쓰촨화퉁이 버티고 있으며 모건스탠리가 인수작업을 배후조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도 이번 인수전에서는 인수자로 나선 쓰촨텅중은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홍보를 대신하는 브룬스위크 그룹이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뉴스사이트 봉황망(鳳凰網)은 쓰촨화퉁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허머 인수를 쓰촨텅중이 한다는 것은 믿기 힘들지만 모건스탠리 정도라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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