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사진=MBC]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MBC '선덕여왕'이 방송 초반부터 월화극 1위를 차지하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일 방송된 3회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고현정의 연기변신이다. 신라시대 악녀 미실 역을 맡은 고현정은 선한 얼굴을 배반하는 표독스러운 성격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사고 있다.
부하의 목을 베고 나서 씩 웃는 얼굴이나, 왕에게 일단 고개를 숙이면서도 권력욕에 입술을 꽉 깨무는 표정은 열마디 대사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미실의 캐릭터를 나타낸다는 평. 고현정은 이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고 있다. 일부 장면에서는 공포 영화 뺨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극 전개도 기존 사극보다 훨씬 빠르다. 보통 아역들부터 등장해 주인공의 유년기를 천천히 설명하던 사극과 달리 '선덕여왕'은 초반부터 성인 배역의 미실이 등장해 피비린내나는 정치 암투극을 연출했다. 시청자들이 이미 극에 몰입한 3회가 돼서야 아역의 어린 시절이 그려졌다.
모두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이 모인 것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고현정 등 주연진 뿐만 아니라 신구, 서영희, 정웅인, 전노민, 조민기, 김정현 등 걸출한 배우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것.
한편 '선덕여왕'은 지난 25일 첫방송에서 16%(TNS미디어코리아), 26일 2회 방송에서 1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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