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시민, 학생단체가 30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집결해 '5.30 범국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문 앞 도로를 봉쇄한 경찰과 곳곳에서 대치를 벌였으나 큰 충돌없이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공동행동이 자리를 잡은 대한문 분향소에서는 시민들의 조문이 차분히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4시께 서울광장으로 모여든 '노동탄압분쇄.민중생존권.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 소속원 1000여명은 분향소가 마련된 덕수궁 대한문 옆 도로부터 돌담길을 따라 자리를 잡았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화물연대 , 전국철거민연합 등 노동단체와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등 진보정치단체, 서울대공대, 고대 총학생회, 이화여대 총학생회 등 대학생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당초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이 전경버스를 배치해 길을 막아서자 인근 차도 진입을 시도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 돌려달라" "민주주의 회복하자" 등을 외치며 자리에 앉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집회를 찾은 한 직장인은 "인터넷을 통해 집회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나왔다"며 "노 전대통령이 돌아가신 것도 마음이 아프고 그저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MB OUT'이라는 팻말을 든 참가자도 눈에 띄는 등 이번 집회가 반정부적 시위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타났다.
한편 집회가 진행되는 가운데도 덕수궁 앞에 마련된 노 전대통령의 분향소에서 시민들은 동요없이 조문을 이어갔다.
분향소의 자원봉사를 맡은 김모(남, 56)씨는 "아침부터 6000여명 정도의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은 것 같다"며 "집회와 상관없이 조문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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