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되는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제가 애도의 눈물로 끝났다.
광화문 앞에서 진행된 영결식을 마치고 오후 1시 15분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가 서울시청으로 들어서자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노제 무대 총감독을 맡은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제식선언에 이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태평소 시나위가 연주됐다. 권양숙 여사를 비롯, 건호 씨 등 주요 인사들은 서울 광장에 만들어진 특별 무대에 함께 자리했다. 이어 혼을 부르는 의식(상위복)이 진행되고 또 다른 향로가 중앙무대로 옮겨졌다.
곧 국립국무용단의 진혼굿이 펼쳐졌다. 안도현 시인과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인 김진병 시인, 도종환 시인의 추도시가 이어지자 이를 지켜보던 건호 씨는 손수건으로 조용히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노제가 진행될 동안 모두 일어서서 자리를 지켰다. 뒤를 이어 장시아 시인이 노 전 대톨령의 유서를 낭독자하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유서를 낭독한 이후 도종환 시인은 "노무현,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다들 해바리기의 사랑으로를 합창하며 노제를 마무리했다. 권여사는 침착한 모습으로 시종일관 무대를 묵묵히 지켜봤으며 건호 씨와 정연 씨는 노 전 대통령이 평소 좋아는 노래가 나오자 오열했다. 1시 55분 노제가 끝나고 서울역으로 운구차량이 이동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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