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중인 광화문 일대는 시간이 정지된 듯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가만히 서있다. 건물 위 대형 화면에서 중계되는 영결식을 보기 위해서다.
거리에 노란 풍선을 달고 서울광장 쪽으로 움직이는 등 분주한 모습이던 시민들은 영결식이 시작되자 하던 일을 멈춘채 침통한 분위기에 잠겨 있다.
한명숙 전 총리가 조사를 마치며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하자 "사랑합니다. 고마웠습니다"라고 외치는 시민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시민 박모(남·33)씨는 "오늘 안오면 평생 후회할 것같아서 회사에 연차를 내고 나왔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그는 "한 총리의 조사는 적절치 못한 것같다"며 "정부는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운 날씨에도 자리를 지키다 실신한 20대 여성이 건물 안으로 옮겨지는 모습도 목격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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