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株 공모 대박 공식 '아듀?'

이엔에프테크, 상장 첫날 급락…면역력 약한 새내기들, 코스닥 하락기 '독감'

올해 들어 코스닥 지수의 급등에 윤활유 역할을 했던 코스닥 새내기주의 급등 공식이 깨졌다. 28일 신규 상장한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상한가는 커녕 시초가 대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26분 현재 전일 시초가 대비 1620원(-14.73%) 내린 9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5500원 대비 100% 오른 1만1000원에 형성하는데 성공했으나 이후 주가는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이보다 앞서 상장한 와 역시 상장 당일 상한가 기록에 실패했다. 지난 21일 상장한 해덕선기는 시초가 대비 5% 가까이 하락했으며 서울마린은 상장 첫날 부터 하한가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과 , , , 등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공모가 대비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00% 높은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로 직행, 투자자들을 즐겁게 했다. 더욱이 2~3일 연속 상한가를 기본으로 날라가는 주가에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었다. 새내기들의 급등세에 자극받은 해당 테마 종목들까지 함께 급등하며 공모 신화는 코스닥 지수의 가파른 상승세에 많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가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자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는 것 또한 면역력이 약한 새내기들.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더러 공모를 통해 낮은 가격에 매수한 주주들이 많다 보니 투자심리 냉각과 함께 매물 1순위로 떠올랐다. 공모주 약세는 코스닥 고공행진의 윤활유 역할을 했던 공모 시장의 냉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코스닥 시장에 대한 개인들의 이탈을 가속화 하는데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규 상장 종목은 개인들의 변덕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특히 최근들어 공모 대박이 몇번 발생하면서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 양상이 투기로 많이 변질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기 2배 이상의 수익을 노리고 들어온 개인들이 코스닥 하락과 맞물려 아니다 싶을 경우네는 언제라도 매물을 쏟아낼 수 있다"며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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