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전략]北 핵 실험으로 변동성 확대..'쌀 때 사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으로 국민들이 충격에 휩싸여 있을때 북한의 핵 실험 소식이 발표되면서 전날 주식과 외환시장은 급격한 혼란을 나타냈지만 곧 빠르게 회복,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26일 증시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실험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안심시키고 있으면서도, 단기급등으로 시장이 조정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시점에서 터진 이번 사건이 조정의 빌미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 관점에서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기는 힘겨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주식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북한의 지하 핵실험 및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 등 2개의 정치적 사건은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이다.S&P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의 반응을 비롯해 원달러 환율 동향, 가까운 일본 증시의 반응, 외국인 시각 등에서 이렇다 할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사건들이 대내외적으로 정치적, 사회적 이슈로서 자리매김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판단돼 주식시장 또한 기술적 조정 포인트에 대한 빌미를 찾던 중이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향후 증시의 투자심리 결정에 환율과 외국인 매매동향의 중요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이며 국내 정치적 이슈화로 인해 정책관련 테마주들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 또한 이전에 비해 증가될 것으로 보여 지수보다는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단기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코스피는 강한 상승세로 돌아서기에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출회된 악재들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투자심리에 영향을 좀 더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변동성 확대여부가 단기적으로 최대 관전포인트가 된 셈이다. 우리가 제시했던 코스피 기준 1차 지지선과 2차 지지선은 각각 1350~1370선과 1280~1300선이었는데, 전날 장중 저점부근은 향후에도 중요한 지지선으로서의 의미를 갖을 가능성이 높아 급락시 대응은 여전히 적극적인 저점매수 전략이 될 것이다. 다만 전날 코스피가 20일선을 회복했음에도 장중 변동성 확대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변동성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고 변동성이 큰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은 좀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경기민감 대형주 중심의 대응 또는 큰 폭 하락시 저점매수 전략이 바람직 할 전망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지금까지의 랠리 이후로 뚜렷한 추가상승을 이끌어낼 만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함에 따라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으로 기대감과 우려감이 엇갈리는 혼조세다. 한동안 이러한 상황이 쉽사리 해소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기회복 여부를 둘러싼 방향성을 판단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겠다. 경제지표의 불확실성에 따른 부담감과 외국인 유동성 유입의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는 시장의 균형은 일견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에서의 변동성 국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기관의 차별적인 선호도가 유지되는 종목 등 수급개선주와 내수주 등 원화강세 수혜주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대응의 유지를 권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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