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올해 1·4분기 전분기보다 6조원 가까이 증가한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에 대비해 예비 자금 마련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KRX)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결산 유가증권 상장법인 563개사의 1분기 현금성자산을 분석한 결과 총 78조125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5조9664억원(8.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석달만에 1사당 평균 1388억원이 늘어난 셈이며 5분기 연속 증가세다.
10대 그룹의 경우 총 46조7043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지난해 말에 비해 1조7180억원(3.82%) 늘었다. 총 자산 중 현금성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9.78%로 집계됐다.
개별 기업별로는 가 4조7250억원을 보유해 개별 기업 중 가장 많은 현금성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와 가 각각 4조6967억원, 3조9893억원으로 2, 3위에 올랐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서는 포스코가 1조5230억원(61.75%)에 이르는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추가로 확보해 가장 큰 증가액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설비투자를 위해 지난 1분기 외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바 있다.
포스코의 뒤를 이어 지난해 말보다 6689억원(82.67%) 증가한 , 5954억원(159.49%) 증가한 이 2, 3위에 올랐다.
현금성자산이란 대차대조표 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일컫는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는 통화 및 타인발행 수표, 당좌예금, 보통예금과 현금 전환이 쉽고 이자율 변동에 따른 가치변동 위험이 크지 않은 만기 3개월 이내의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단기금융상품은 단기 자금 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이내에 도래하는 상품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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