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회 칸, '박쥐' 심사위원상…獨 '화이트 리본' 황금종려상(종합)

칸영화제를 찾은 '박쥐'의 송강호, 김옥빈, 박찬욱 감독, 김해숙, 신하균(사진 왼쪽부터)

[칸(프랑스)=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독일 감독 미카엘 하네케의 '화이트 리본'(White Ribbon)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62회 칸국제영화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24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 및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차지했다. '화이트 리본'은 1913년 독일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파시즘의 근원을 파헤치는 흑백영화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화이트 리본'으로 다섯 번째 황금종려상 후보에 도전했으며 2001년 '피아니스트'로 심사위원 대상을, 2005년 '히든'으로 감독상 등 3개 부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칸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이자벨 위페르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2001년작 '피아니스트'로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찬욱 감독은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심사위원 대상보다 한 단계 낮은 상이다. '박쥐'를 포함해 필리핀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의 '키너테이'(Kinatay)가 감독상을, 중국 로우 예 감독의 '스프링 피버'(Spring Fever)가 각본상을 수상하며 아시아 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작으로 떠올랐던 프랑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예언자'(A Prophet)은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남녀 주연상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Inglourious Basterds)의 크리스토프 월츠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크라이스트'에 출연한 샤를롯 갱스부르가 차지했다. 다음은 수상작(자) 명단. ▲황금종려상= '화이트 리본' (미카엘 하네케, 독일)▲심사위원대상='예언자'(자크 오디아드, 프랑스) ▲평생공로상=알랭 레네 ▲심사위원상='박쥐'(박찬욱, 한국), '피시 탱크(안드레아 아놀드, 영국) ▲남우주연상=크리스토프 월츠(인글로리어스 바스타즈)▲여우주연상=샤를롯 갱스부르(안티크라이스트) ▲감독상='키너테이'(브리얀테 멘도자, 필리핀) ▲각본상=메이 펭(스프링 피버) ▲황금카메라상=삼손과 데릴라(워윅 손튼) ▲단편 황금종려상='아레나'(후앙 살라비자) ▲단편 특별언급='식스 달러 피프티 맨'(마크 알비스턴, 루이스 서덜랜드)

영화 '화이트 리본'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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