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센서 고객마음까지 '감지'

수증기 양을 감지해 밥 맛을 조절하는 밥솥, 실내 먼지를 측정하는 공기청정기, 작동 중 스스로 충전을 하러 가는 로봇청소기… '센서'하나만 바꾼 생활가전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숨은 1인치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센서 기능이 소비자들을 한결 편리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에너지 낭비를 줄여주는 기특한 기능도 한다. 전기밥솥 브랜드 리홈의 '다이아몬드 밥솥'(모델명 'LJP-HG100CV')은 '3중 맛지킴센서'를 채용했다. 밥솥의 뚜껑 부분에 있는 센서가 내부 수증기의 온도를 감지해 밥 분량을 판단하고, 밑면 센서는 제품 내부의 온도를 감지해 밥이 맛있게 되도록 온도를 제어한다. 밥솥 바닥 쪽에 부착된 디지털센서는 주위 온도를 감지해 사계절 구분 없이 최적의 보온 상태로 밥맛을 오래 유지하게 한다. 웅진코웨이의 '케어스 공기청정기'(모델명 'AP-1008BH')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을 가스센서와 먼지센서로 측정해 실내 공기의 오염도를 알려준다. 전면에 표시램프는 오염 정도에 따라 4단계의 색상으로 변해 사용자가 공기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다. 이 공기청정기는 전기료 절약을 위해 실내 오염도가 낮으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인공지능 시스템도 지원한다. 에이스로봇의 '로웰 로봇청소기(모델명 'rowell classic')는 인공지능센서를 통해 충전과 청소를 모두 스스로 알아서 해결한다. 비접촉 장애물 감지 및 범퍼 기능을 하는 전면센서, 낙하방지 기능을 하는 바닥센서, 바퀴돌림 감지센서, 자율충전 시스템을 구현하는 후방센서 등 모두 18개의 센서가 청소기 한 대에 장착돼 있다. 청소 도중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스스로 충전기를 찾아가고, 충전이 완료되면 다시 청소를 시작한다. 쿠첸의 순간가열 스팀청소기(모델명 'WSC-S715')는 '인체인식 안전시스템'을 채용한 점이 특징. 이 제품은 사용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면 자동으로 스팀 분사를 멈추고, 사용하지 않는 상태로 10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돼 자칫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해 준다. 하지만 이 청소기에는 순간 반응 히터가 장착되돼 있어 전원을 켠 후 15초 내에 섭씨 100도의 강력한 스팀이 빠르게 분사되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청소가 가능하다. 윤희준 쿠첸 마케팅팀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얼마나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졌는지 철저히 따져 본다"며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더욱 진화된 센서 기능을 개발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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