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나라당 연수원서 2013년 여수로 이전…지역사회 우려
천안에서 여수로 옮겨갈 국립해양경찰학교 건물 전경.
충남 천안에 둥지를 튼 지 2년도 채 안 된 국립해양경찰학교가 2013년 전남 여수로 옮겨갈 예정이어서 지역사회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19일 천안시에 따르면 인천 영종도에 자리 잡았던 해양경찰학교는 2007년 12월 28일 천안시 병천면의 옛 한나라당 연수원으로 옮겼다.
41만1400㎡(12만4400여평) 규모의 연수원은 한나라당이 2005년 7월 대선 불법정치자금에 대한 사죄차원에서 국가에 헌납한 것이다.
그동안 육군종합행정학교와 하나원 등이 그 자리에 옮겨올 것으로 거론됐으나 주민들 반발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지금은 해양경찰학교와 관세국경연수원이 함께 쓰고 있다.
해양경찰학교 온 것에 대해 지역사회는 환영의 목소리가 컸다. 80여명의 교직원들이 머물고 해마다 4000명(연인원 10만 명)의 해양경찰을 교육,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였다.
그러나 해양경찰학교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2013년까지 여수시로 옮긴다는 계획 아래 관련절차를 밟고 있다.
해양경찰학교는 옮겨갈 곳의 터 매입을 위해 여수시장과 땅 보상에 관한 위·수탁협약을 지난달 맺은 뒤 7일 여수시 오천동 마을회관에서 첫 주민설명회까지 가졌다.
해양경찰학교의 이전계획은 정부 차원에서 오래 전부터 서 있었으나 정작 천안지역에선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혼란이 예상된다.
뭣보다도 한나라당 옛 연수원 활용방안에 대해 또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 병천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불과 몇 년 사이 기관을 두 번이나 옮기면서 그에 따른 지역사회의 혼란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디트뉴스24>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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