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환자, 우울증 더 심한 경향 있어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이 심한 경향이 있으며, 우울증에 걸린 상태에서 체중이 늘 경우 우울증을 악화 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근 호에 게재된 연구 결과다. 전문가들은 "비만이 단순히 신체적 또는 외형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감정이나 정신적인 부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총 1396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우울증 경험 여부와 비만과의 관계를 관찰했다. 주요 우울장애를 겪은 114명 중 비만(BMI 30 이상)한 사람들은 정상인보다 우울증 기간도 길고 각종 사건도 많았다. 또 죽음에 대한 생각도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비만에 영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이 사람의 감정조절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365mc 비만클리닉 김정은 원장은 "사람의 정서를 관장하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아세틸콜린 등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의 과부족도 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따라서 비만치료는 체중감량을 위한 물리적인 치료 외에도 가정과 회사 등 사회생활에서의 문제 등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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