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경련 회장단회의 개최..노동문제 등 현안들 집중 논의될 듯
'재계의 본산'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 회장단회의가 오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올들어 3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21개 회원사 총수중 상당수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그 어느때보다 현안들이 많기 때문이다.우선 6월로 연기된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금융지주회사법 등 경제관련 법안에 대한 재계의 입장 정리가 있을 전망이다.SK, 금호아시아나 등 일부 그룹들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연기로 지주사 전환에 차질을 빚고 있다.SK의 경우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주사 유예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돼 출자 순환고리를 끊기 위해 추진해 온 SK C&C 상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금융자회사 소유에 따른 SK증권을 팔지 않아도 된다.'삼성 봐주기' 논란을 빚고 있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대한 재계의 의견개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금융지주회사법은 삼성만의 문제가 아닌 산업자본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런가하면 최근 강도높게 추진되고 있는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전경련은 과거 기업 구조조정이 있을 때면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전경련은 최근 환율급등 등으로 환차손이 늘면서 부채가 급증한 조선, 항공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재무개선 약정 유예를 건의한 상태다.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언급한 '노동 유연화'정책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노동계는 이 대통령이 주장한 '노동 유연화'가 고용불안을 가중시키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이에 앞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지난 2월 취임식에서 "본인이 일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취업하고, 다른 일도 하고, 다시 재취업도 가능한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 국력이다"고 말했다.전경련 회장단이 노동계의 반발을 무마할 정책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특히 지난 18일 최평규 S&T홀딩스 회장이 노조측으로 부터 집단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노사간 화해무드에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회장단은 아울러 현재의 경제상황 진단과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봄은 왔으나 봄같지 않은'(춘래불사춘) 재계의 현안들을 놓고 개최되는 이번 회장단회의에서 어떤 해법들이 도출될 지 주목된다.이영규 기자 fortune@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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